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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XE 변이 2건·XM 1건 발견…"특성변화 크지 않을 듯"



보건/의료

    국내 XE 변이 2건·XM 1건 발견…"특성변화 크지 않을 듯"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 중"
    BA.2 검출률 91.5%…비수도권 주간위험도 '높음'으로 하향
    당국 "5~6월까지 감소세 예상…장기 전망은 불확실성 높아"
    60세 이상 4차접종률 2.9%…"전문가들이 효과 충분히 검토"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재조합 변이인 'XE'와 'XM'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순 'XL' 변이가 국내 확진자에게서 발견된 데 이어 재조합 변이가 잇따라 검출된 것이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XE 변이는 2건, XM 변이는 1건이 현재 확인돼 당국이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XE 변이 감염자는 영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로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국내 감염자는 같은 달 30일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XM 감염사례는 지난달 27일 확진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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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E 변이는 오미크론 원조 격인 BA.1과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말 내놓은 역학보고서에서 초기 분석 결과, XE가 BA.2보다 약 10%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BA.2도 BA.1보다 30% 가량 전파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감염력이 한층 더 진화된 셈이다.
     
    해외에서는 올 초부터 영국, 미국,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489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대만과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감염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XL 변이가 처음 발견되기도 한 영국은 이달 8일 기준 1179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XM 변이는 오미크론 BA.1.1과 BA.2가 혼합된 변이로 지난 2월 이후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8개 나라에서 32건(전날 기준)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해당 변이들이 모두 국내에서 자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팀장은 "국내에서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데엔 역학적인 인과성과 분자생물학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방법이 있다"며 "현재 정황으로 미루어 국내 감염, 국내에서의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분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WHO에서도 XE·XM을 '오미크론'으로 포괄해 분류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초기에 다 의심증상이 있었다. 다만 특이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두 격리해제가 된 상황이고 연령대별로 2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등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파력과 중증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치 않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4.10~4.16) 기준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91.5%로 1주 전(85.2%)에 비해 6.3%p가 올라 확고한 지배종이 됐다.
     
    같은 기간 주간 확진자 수는 104만 3695명으로 하루 평균 14만 9099명이 확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31.8% 줄어든 수치로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8을 나타냈다. 지난달 5째 주(0.91)부터 3주째 '유행 억제'를 뜻하는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 시 중증 위험이 배로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10만 명당 241.5명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20대(303.8명), 30대(322.9명), 40대 (281.1명)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전체 환자 대비 비중은 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840명)의 감소에 따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 밑으로 내려갔다(48.5%).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55.3%에서 46.3%로, 비수도권 병상 가동률도 65.3%에서 53.5%로 하락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당국은 이같은 지표들을 바탕으로 지난 주까지 '매우 높음'이었던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를 '높음'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2월 마지막 주 이후 7주 만이다. 전국과 수도권의 위험도 또한 2주 연속 '높음'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당일접종으로 시작된 60세 이상의 4차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2.9%(40만 2823명)로 집계됐다. 4차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고령층은 3차접종 4개월(120일)이 경과한 60세 이상으로, 당국은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기본이지만, 본인이 희망할 경우 노바백스 접종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은 현재 진행 중으로 실제 접종은 25일부터 이뤄진다.
     
    이 단장은 "지속적으로 4~5개월마다 접종을 한다는 가정은 아직 없다. 4차접종은 현재 상황에 비추어 결정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접종이) 이어질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며 "조금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적인 면역반응을 위한 백신의 접종은 전문가들의 토의 하에 충분히 검토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5월 하순에서 6월까지는 현재 유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주로 단기적인 전망을 하고 있고, 장기적인 전망은 그렇게 정확도가 높지 않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북반구에서 늦가을 무렵 새로운 유행 또는 환자의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얼마나 증가할지는 좀 더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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