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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샛별 "MBTI를 취업에 쓴다? 선 넘었네"



사회 일반

    최샛별 "MBTI를 취업에 쓴다? 선 넘었네"

    • 2022-06-23 10:05

    MZ세대 MBTI 열풍, 배경엔 'me 제너레이션'
    일찍부터 선택 강요 받아…정작 기회는 적어
    채용 조건까지? 예능 찍는데 다큐 만든 격
    개인 매몰되면 변화 힘들어…넓은 시각 가져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뉴스쇼 기획특집, 뉴스쇼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 줄여서 쇼미답. 변화하는 미래를 전망하고 한 발 앞서서 대비하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일곱번째 시간입니다. MBTI. 여러분 들어보셨죠. 오늘 그 얘기를 시작으로 좀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해요. 일종의 성격 유형 테스트 같은 건데 인간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눠요. 저도 재미삼아 테스트를 해 봤는데 저는 그냥 재미삼아 한 거였습니다마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기소개의 필수 항목이고 심지어 어떤 회사에서는 면접할 때,그러니까 취업을 할 때 이걸 제시하도록 하는 그런 회사까지 있는 정도랍니다. 이 MBTI 열풍이 왜 이렇게 부는 건지, 특히 MZ세대는 이 검사에 이토록 열광하는 건지 그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사회 구조적인 것은 뭐가 있을지, 세대문화 전문가세요. 이화여대 사회학과 최샛별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최샛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제가 MBTI가 뭔지 아주 대충 설명드렸는데 이게 뭐예요?

    ◆ 최샛별> MBTI, MBTI 그거로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M은 마이어스고요. B는 브릭스입니다. 이걸 만든 모녀의 이름을 땄고요.

    ◇ 김현정> 이름.


    ◆ 최샛별> 뒤에 TI는 '타입 인디케이터'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유형 지표라는 뜻이겠죠.

    ◇ 김현정> 유형지표.

    ◆ 최샛별> 유형지표.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네 가지의 차원으로 사람을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아시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잠깐 말씀을 드리면 성격이 어떤 정신적인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따라서 외향성과 내향성.

    ◇ 김현정> E냐 I냐 그거죠.

    ◆ 최샛별> I냐 그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 보게 되면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인데요. 이거는 감각과 직감. S냐 N이냐죠. 많이들 아실 텐데요. 그다음에 수집한 정보로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 이거에 따라서 사고와 감정, 지금 얘기하면 T와 F입니다. 그다음에 실생활에서 생활양식이라는 부분에서 판단과 인식인데요. 이게 J하고 P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네 가지를 가지고 조합을 해 보면 16가지가 나오거든요.

    ◇ 김현정> 여러분, 경우의 수 아시죠. 이렇게 이렇게 해 보면 16개가 나오는 거예요.

    ◆ 최샛별> 네, 16개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기본적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마이어스하고 브릭스는 심리학자는 아니었다고 하고요. 기본은 칼 구스타프 융이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심리학자인데 그 사람은 유형론의 바탕은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하면 어떤 식으로 돼 있냐면 자기 기입식 질문지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답을 하면 제가 대답을 하면 지금 말씀을 드린 그 16가지 유형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가 나오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저도 해 봤더니 ENFJ가 나오더라고요. ENFJ. 어떤 가요, 이거는.

    ◆ 최샛별> 제가 보통의 MBTI 얘기를 하면 이것들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살짝 찾아도 봤습니다. 어떤, 어떤 유형이실까 생각을 해 봤는데 정확하게 제가 맞힌 것 같아요.

    ◇ 김현정>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 최샛별> 그냥, 이게 그런데 그냥 맞힐 수 있는 건 아닌데요. 대부분 살짝 생각을 해 보면 맞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었는데 여기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인데 또 보자면 뭐라고 돼 있냐면 영향력 있는 달변가 스타일이십니다. 너무 딱 맞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비슷한 사람 누가 있어요? 그런 거 원래 써 있잖아요.

    ◆ 최샛별> 그거는 안 갖고 왔는데요.

    ◇ 김현정> 오바마.

    ◆ 최샛별> 오바마. 다 찾아봤네요. (웃음)

    ◇ 김현정> 오프라 윈프리. 이 분들 다 ENFJ더라고요. (웃음)

    ◆ 최샛별> 정확하게 제가 잘 맞췄네요.

    ◇ 김현정>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교수님은 뭐예요?

    ◆ 최샛별> 저는 비슷한데요. ENTJ입니다.

    ◇ 김현정> TJ는 뭐가 다른 거죠?

    ◆ 최샛별> 저는 보게 되면 대단한 통솔자라고 하고요. (웃음) 사회과학 교수가 나오는데 저는 이거 할 때마다 바뀌어서 사실 MBTI 얘기는 하고 있지만 사실 E가 진짜 맞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거든요. 정말 할 때 마다 달라집니다. 저는.

    ◇ 김현정> 그러세요? 그런데 대부분 해보신 분들이 딱 맞아. 이런 분들이 되게 많아요. 감쪽같아, 진짜 나야, 이런 경우가 많은데 저는 재미 삼아 해 봤고 그다음에 2년 전쯤에 유행이다 해서 이제 해 본 거였는데 그러다가 그만 반짝할 줄 알았더니 세상에 이게 소개팅 같은 거 나가면 저희 때는 옛날에 뭐세요, 이런 거였다면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이건 기본이고 심지어 취업할 때 면접장에서도 이걸 묻는답니다. 이걸 쓰게 한답니다. 우리 회사는 이 유형 안 돼요, 이런 게 있을 정도래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열풍이 불고 계속 자리잡아가고 있는 건가요?

    ◆ 최샛별> 그러니까 저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제가 대형강의를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학생들한테 자기소개서를 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학생들이 제 MBTI는 뭔데요?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쓰라고 한 적이 없는데.

    ◆ 최샛별> 네, 쓰라고 한 적 없죠. 당연히 자기 소개를 자연스럽게 하라고 했는데 나오기 시작하더니 정말 작년부터는 제 MBTI가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ISTJ예요, 이런 식으로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에 대해서 많이 소개했지,이런 식의 분위기더라고요.

    ◇ 김현정> 기본적으로 그거는 쓴다.

    ◆ 최샛별> 기본적으로. 거의 반 정도. 한 200명 수업을 하면 100명 정도 학생들이, 제가 세보니까 그걸 다 그렇게 쓰더라고요.

    ◇ 김현정> 그냥 자기소개하라고 그랬는데.

    ◆ 최샛별>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그리고 저희 학교에서 교수님한테 제일 궁금한 거를 물어보라고 했더니 저한테 첫 번째 질문이 교수님, MBTI는 뭐예요? 이런 식의 가장 궁금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우리 장년층이 들으시면 무슨 소리야 이러실 수 있는데 이게 특히 MZ세대 위주로는 엄청나게 기본 장착품이 됐다는 거예요.

    ◆ 최샛별> 그래서 제가 관심이 없었는데 학생들이 자꾸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그리고 자기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했다고 믿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모를 수가 없어서 왜 이들이 이렇게 재미있어 하는가라는 부분을 살펴보게 됐죠.


    ◇ 김현정> 사회학자로서.

    ◆ 최샛별> 사회학자로서 연구를 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궁금한 건 이들이 남들이 규정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세대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나는 나다 이 세대잖아요.

    ◆ 최샛별> 내가 제일 중요하다라는 어떤 미(me) 제너레이션이라고 얘기하는 '내가 제일 중요해' 세대인데 어떻게 보면 이거 몇 개 질문에 대답하고 너는 이 유형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걸 어떻게, 왜 이렇게 좋아하고 잘 믿지라고 생각을 하게 되죠. 사실 특성이랑 연결해서 보게 되면 MZ세대의 특징 중에 일단 남으로부터 규정되는 건 싫어하지만 이들이 내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또 내가 제일 궁금합니다. 현대사회 자체에서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궁금해 하죠. 왜냐하면 부유하지 않습니까? 현대(사회)가. 그러면 거기에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궁금하다는 생각은 다 갖고 있을 텐데 특히나 우리 MZ세대는 자기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네 적성을 네가 찾아라. 너를 네가 알고 네가 책임을 져라라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받은 세대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저만 해도 90년대 학번인 저만해도 문과냐 이과냐 정도 고르고. 전공도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하는 친구들 되게 많았어요.

    ◆ 최샛별> 들어가서도 모르고 그냥 했죠.

    ◇ 김현정> 요즘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야,빨리 전공 정해서 거기에 맞춰서 세부 특기사항, 이런 걸 키워야 돼 이런 걸 강요받아요. 빨리 찾으라고.

    ◆ 최샛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습니까? 사실 좀 말씀드린대로 어른이 되고도 자기를 알기가 쉽지 않은데 어린 시절부터 너를 찾고 그리고 그거에 책임도 네가 지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선택에 대한 책임도 너가 져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MZ세대들이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구조적인 문제점이라고도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즉, 외부로부터,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너를 알아라라고 주입을 받았지만 사실 안다고 해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넓은 세대가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샛별> 예를 들자면 MZ세대라고 이야기하는 이 세대의 부모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때는 어린 시절에는 어려웠지만 경제성장이 굉장히 빠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취업을 할 때쯤이라든지 청년기, 장년기에 들어갔을 때는 굉장히 기회가 많이 열리게 됩니다.

    ◇ 김현정> 취업 잘 됐죠.

    ◆ 최샛별> 왜냐하면 사회학적으로 얘기하면 구조적인 계층 이동의 장이 열렸었던 시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경제발전이 굉장히 많아지게 되면 이 기본적으로 좋은 직업이 많아져요. 그러면 보통은 안정적이거나 아니면 경제가 제대로 잘 안 돌아갈 때는 한 명이 위에서 내려와야 한 명이 올라갈 자리가 생긴다면 이 시기에는 좋은 직업이 막 생기기 때문에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누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거든요.

    ◇ 김현정> 그때만 해도 대학교에 대기업에서 막 찾아왔잖아요.

    ◆ 최샛별> 맞아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리 회사에 사람 좀 보내주세요. 그러던 때가 있었잖아요.

    ◆ 최샛별> 그러던 때였고요. 그리고 그당시에는 대학진학률도 한 25%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반대거든요. MZ세대의 경우에는 세계최고의 대학진학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75%예요. 완전히 예전에 안 갔던 사람들의 숫자만큼 지금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MZ세대가 취업을 할 때 이 시점에는 경제성장이 굉장히 둔화가 돼서 이 기회 자체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 최샛별> 부모 세대때는 그 당시에는 아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부만 하면 많은 직업의 기회가 열리니까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서 아이들을 가르쳐 놨는데 문제는 이 시기쯤 되니까 경제성장이 둔화가 됐는데 문화 자본의 역설이라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백그라운드, 대학 학벌이라든지 가진 사람은 많은.

    ◇ 김현정> 대학 가는 사람은 75%. 그런데 취업은 안 돼.

    ◆ 최샛별>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어떤 기회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그거를 잘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를 알아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선택을 하려고 하는데 사실 사회학적으로 보게 되면 자기를 안다고 해서 해결될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자신들에 대해서 궁금할 수밖에 없고 그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세대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MBTI가 아니고도 혈액형도 많이 보고요. 그다음에 사주니 각종 심리 검사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요새 그런 것도 유행하는 게 굉장히 많잖아요. 그러니까 사주라는 게 옛날에도 있었는데 요즘 젊은이들, 예전에는 젊은이들은 안 보던 것을 요새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러 다닌다는 이야기도 제가 듣고 다 그런 게 그런 거군요.

    ◆ 최샛별> 그런 맥락에서 볼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MZ세대의 특성하고도 그중에서도 MBTI가 이렇게 열풍, 빵 터질 수 있었던 거는 MZ세대의 다른 특성하고도 잘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아주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고 재미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재미있어야 되거든요. (웃음)

    ◇ 김현정> 재밌어야 하고. (웃음)

    ◆ 최샛별> 재미있어야 되는데 이 두 가지를 굉장히 잘 만족시킵니다. 인터넷에서 굉장히 쉽게 무료로 하는 검사를 받을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걸 가지고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미있게 놀 수가 있거든요. 심지어 만화 캐릭터하고는 어떻게 연결이 되고, 디즈니 만화 캐릭터하고는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나. 놀러갈 때는 각각의 유형별로 어떻게 다른가. 돈은 어떤 유형이 제일 버나, 아주 각각의 것으로 자기네들이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고 이런 재미까지 있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최샛별>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MBTI 열풍이 부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사주니 타로니 이런 것들이 젊은 세대에 요새 유행하는 것도 비슷한 사회 구조적인 맥락이 있다. 그렇군요. 지금 세대에 대한 어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세대를 이해하려면 왜 그들이 여기에 집착하는가, 왜 열풍이 부는가 이해가 됐어요. 좋은 점도 있고 이런 문화에 대한 우려도 있고 그러실 것 같아요. 사회학자로서.

    ◆ 최샛별> 사회학자로서 일단 제일 문제는 이게 아까도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사람을 뽑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쓰여지게 될 때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터넷에서 아주 쉽게 무료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이게 사실상 여러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아주 정확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그런 것들은 아니고.

    ◇ 김현정> 그래요?

    ◆ 최샛별> 그렇죠, 요즘 젊은 사람들 말로 의하면 예능 찍고 있는데 갑자기 다큐를 갖다 댄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재미로 어떻게 보면 할 수 있었던 이런 자기를 알려고 하는 게 이런 식으로 사람을 뽑는다든지 이런 공적인 것에서 쓰게 될 때는 굉장히 큰 무리가 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실제 어떤 회사의 모집 요강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직원 복지는 이렇고 지원 자격이 저희는 MBTI를 보고 뽑아요. E성향, 외향적인 성향이신 분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ENTJ, ESFJ 지원 불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최샛별> 저는 지원 불가예요, 갑자기.

    ◇ 김현정> 지원 불가까지 있네요. 그렇군요. INFP, INTP,.. 저기 지원 불가인 사람이 많네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유형화시켜서 취업시장에까지 적용시키는 건 완전 반대하신다는 말씀이시죠.

    ◆ 최샛별> 그거는 무리가 아주 크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리한 점으로 생각한다면 이 MZ세대가 실용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굉장히 빠르게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또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디지털 네이티브이기 때문에 사람하고 이런 관계를 오래 맺는 것 자체를 그렇게 많이 해 보지 않았던 데다가 지금 얘기한 것처럼 여러 가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더 심화됐었죠. 이런 시기에 나랑 다른 이런 유형이 있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는 정도까지로는 좋은 분도 있겠으나 이게 많은 부분 너무 자기가 맞다라고 생각을 하면 자기가 체크를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 유형이 나온 건데 자기는 이 유형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해, 하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사실상 바뀌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는데 자기 자신을 여기에 한정시켜서 생각한다든지 이렇게 자기의 발전에 어떤 크기를 줄이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사회학자로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런 농담도 하거든요. 피는 속여도 전공은 못 속인다. 그래서 이렇게 자기 개인에만 몰두해서 생각한다고 지금 고민하는, 자기자신을 알게 되고 자기의 기회가 넓어지고 이렇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상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큰 영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런 거에 몰두할 수 있다라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함께 바꿔나가고 자기를 좀 조망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좋은 말씀입니다. MZ세대 스스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또 다른 세대들은 이런 맥락이 있음을 알고 이해해 주는 거,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겠네요. 오늘 MBTI, 이 열풍을 가지고 MZ세대에 대한 공부했습니다. 세대공부. 교수님 고맙습니다.

    ◆ 최샛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쇼미답 최샛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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