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중 표본 4%(약 15만명)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했다.
지난해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이 1.6%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로 조사됐다.
피해를 당한 고등학생의 32.0%, 중학생은 23.6%, 초등학생은 20.0%는 '거의 매일' 학교폭력을 당한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폭력(16.4%), 집단따돌림(12.8%), 사이버폭력(8.4%), 성폭력(5.7%), 강요(5.2%), 금품갈취(5.1%), 스토킹(5.0%) 순이었다.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해 이유에 대한 조사에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가 4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해학생이 먼저 괴롭혀서'(24.9%), '피해학생과 오해가 있거나 의견이 달라서'(10.3%), '피해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7.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이 담긴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돼 현재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제로센터' 등 올해 9월부터 시행할 대책의 주요 사업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