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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복용 2천만명 육박…전년 대비 45만↑



보건/의료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복용 2천만명 육박…전년 대비 45만↑

    식약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연령별 처방 환자 50대가 21.2%로 가장 많아…60·40·30대 순
    항불안제 48.% 가장 많아…최면진정제·항뇌전증제 순
    '오남용 우려' 펜타닐·펜터민, 환자 수·처방량 감소

        
    지난해 국민 약 2천만 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 명이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2일 발표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류 제조업자, 도매상, 의사, 약사 등 마약류 취급자가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정보를 전산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의료용 마약류 처방・조제(투약) 현황, 마약류 취급자 수, 마약류 제조・수입・수출 실적 등 국내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과 변화 등을 제공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 명, 처방량은 18억 9411만 개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 명(2.3%)이 증가했고 처방량도 2051만 개(1.1%)가 늘었으나,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96.3정에서 2023년 95.2정으로 1.1% 감소했다.

    연령대별 처방받은 환자는 50대가 21.2%(418만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89만 명), 40대 19.7%(388만 명), 30대 12.5%(246만 명) 순이었다.

    50세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환자에서 크게 증가했다. 10대는 2022년 6만 8288명에서 2023년 8만 6086명으로 1만 7798명 증가했다. 20대는 5만 4601명에서 7만 758명으로, 30대는 3만 2190명에서 4만 5315명으로 각각 늘었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 1824만 개, 48.5%)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2억 9879만 개, 15.8%), 항뇌전증제(2억 3428만 개, 12.4%), 식욕억제제(2억 2700만 개, 12.0%) 순이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는 2022년 22만 1483명에서 2023년 28만 663명으로 26.7% 증가했다. 다만 처방환자 증가로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257.1정에서 2023년 260.5정으로 1.3% 증가에 그쳤다.

    반면 최근 사회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많은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펜터민(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은 환자는 16만 2천명에서 15만 1천명으로 6.8% 감소했다. 펜터민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는 76만 3천명에서 71만 9천명으로 5.8% 줄었다.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수는 총 4만 7645개소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로 계속 증가했다. 2023년 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도 2022년도에 비해 2552명이 늘어난 총 11만 4013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은 17억 8235만 개(3224억 원), 수입량은 3억 3973만 개(1209억 원), 수출량은 1350만 개(158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해 생산량은 약 2억 373만 개, 수입량은 6768만 개가 각각 늘고, 수출량은 167만 개가 감소한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 문제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마약 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마약류 취급정보의 맞춤형 분석결과를 의료기관에 제공해, 처방 시부터 적극적 예방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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