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17일 열전' 마무리…한국 '종합 8위'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기수인 태권도 대표 박태준과 복싱 대표 임애지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2024.8.11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황진환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오늘(12일) 새벽에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폐막식에서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다 함께"라는 올림픽의 모토를 전세계에 전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 마지막 날인 어제(11일) 여자 역도 81kg 이상급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박혜정이 은메달을 따냈고 성승민은 여자 근대5종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우리 대표팀은 32개 메달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다음 올림픽은 4년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독립운동가 단체들, 광복절 경축식에 '무더기 불참' 선언
연합뉴스'뉴라이트' 의혹이 불거진 김형석 새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에 이어 독립운동가 단체들도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어제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성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사무총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김형석 관장을 임명했다는 것 자체는 '친일' 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밖에는 안 된다"며 "어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광복절 기념식 불참은 우리 뜻대로 그냥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도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서 오히려 '전전(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에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백범기념관과 용산 효창원에서 정부와는 별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고, 대통령실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불참을 선언한 조국혁신당에 이어 민주당도 김 관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족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며 야권에 행사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日 "독도 주변 해양조사…韓에 강력 항의"
일본 정부는 한국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다케시마 남서쪽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 2000'이 와이어와 같은 것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측에서 사전 동의 등 신청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할 때마다 반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용산과 호흡 맞출 듯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검찰 행정에 정통한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인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입니다.
심 후보자는 "국민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특혜 논란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자 반발했다가 결재 라인에서 배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있던 2014년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직속상관이었던 만큼 용산과의 소통이 한층 원만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尹과 차별화 나서나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 광복절 복권'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단지 원론적인 반대가 아니라, 대통령실의 복권 방침이 정해진 뒤 작심하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한 대표 측에선 "원칙을 지키는 소신 행보"라고 주장하지만, 당 안팎에선 한 대표의 정치적 일관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한 대표의 행보는 정치권 입문 이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명확한 단죄가 내려진 경우에도 우호적이었던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했다고 한 것을 두고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법무부 결정 전 대통령실에서 의견을 물어왔고 김 전 지사의 복권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권과 대통령실은 그러나 "이 후보가 부탁한 적 없고 영수회담 때도 논의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우리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350억 부적정"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임 기간 손 회장 친인척 관련 사업자에 총 616억 원 상당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자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모두 42건, 616억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50억 원은 기준과 절차를 무시한 채 부적정하게 대출이 실행됐고, 269억 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와 함께 손 회장 관련 차주 등의 허위 서류 제출은 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 화재…"방사선 수치는 정상"
연합뉴스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방사선 수치는 정상이라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러시아 점령군이 발전소에 불을 질렀다"며 "러시아가 이 원자력발전소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서방의 긴장 고조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수반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원전 인근에 위치한) 에네르고다르 마을을 포격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 시스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텔레그램에 썼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이날 냉각탑 화재로 인한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급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남부를 가로지르는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드니프로 강의 동쪽 제방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