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연합뉴스광주 관광업계와 시민단체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관광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호소문을 내고 "광주 여행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한시적으로라도 광주공항을 열어줘야만 우리가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광주시민이 무안공항 최대 이용자인 만큼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 이용객 수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시민단체인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이하 광주시민회의)도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선 재개와 함께 공항 시설 개선 및 정기 노선 확대 등 종합적인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민회의는 소모적인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유치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자 국토교통부에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운영을 건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유치 검토와 관련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국토부 승인요건과 공항 안전, 세관·출입국관리·검역시스템 구축 등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무안국제공항 8월 재개항을 목표로 광주시와의 상생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6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과 관련한 건설교통국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에 큰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제약 사항으로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상 국제선 유치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광주시의 국제선 취항 신청은 국토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국토부의 공항 특별안전점검 결과 광주공항 또한 안전시설 개선 대상에 포함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시설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전남도는 "지금은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대표 관문공항으로 재도약하도록 광주시와 전남도가 조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시기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이 진행되지 않도록 광주시의 대승적인 상생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