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북 청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오송읍 동평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내에서 또다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진천에 이어 44일 만이다.
해당 농장은 사육 중인 닭의 폐사체가 50마리에서 100마리로 급격히 증가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주요 철새 도래지인 미호강과 불과 150m 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5만 9천여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10km 방역대 안의 4개 농가와 역학 관련 6개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 검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AI가 발행한 뒤 음성과 진천 등 6곳으로 번졌으나 첫 발생 124일 만인 지난 13일 방역대 이동제한 조치도 전면 해제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역대 이동제한 조치가 전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다소 허탈하다"며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집중소독 등 AI 추가 확산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