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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특검으로 진상규명" 3만개 촛불의 외침

    23일도 대규모집회…"9월14일 범국민행동"

    23일 오후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9차 범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회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은 더 크게 타올랐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9차 범국민촛불대회를 열고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달 2일부터 52일에 걸쳐 진행된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특별검사 임명으로 정조준됐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5000명의 시민들은 '특검으로 진상규명'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과 촛불을 양손에 들고 "특검을 실시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외쳤다.

    또 각각 '특검으로'와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시민들 머리 위로 옮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시국연대 측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기존 촛불집회와 시국선언 형태를 넘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9차 범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시국회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3주 뒤인 오는 9월 14일을 범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해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마다 열리는 범국민대회와 지역순회촛불의 열기를 14일에 모아 추석민심을 관통할 것"이라며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특검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제4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 야권 정치인들도 집회에 참여해 함께 촛불을 들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잘못했다. 새누리당을 붙잡고 국정조사했지만 실체를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하지만 국정원이 대선과정에 개입했고 경찰이 그것을 은폐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국정조사가 끝나고 여론조사를 하니 국정원 선거개입이 없었다는 응답은 27%, 있었다는 응답이 50%였다. 또 경찰의 축소은폐 시도가 없었다는 응답이 23%, 있었다는 응답이 55%였다"며 "국정조사로 국민의 마음이 모였다. 국정조사에서 부족하면 특검에서 책임자를 세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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