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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호러작가 ''스티븐 킹 전집'' 출간

    • 2003-11-24 16:41

     


    미국을 대표하는 호러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 (56)의 주요작품들이 전집형태로 번역, 출간됐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이 작가의 첫 장편이자 출세작인 「캐리」를 비롯 「샤이닝」(상.하) 「돌로레스 클레이본」「스티븐 킹 단편집」등 5권을 먼저 내놓았으며, 「미저리」「잇」「스탠드」「그린 마일」「세일럼스 롯」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스물여섯에 발표된「캐리」이후 세계적으로 35개국, 33개 언어로 옮겨져 3억여권이 팔렸다. 생존 작가로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아서 밀러, 솔 벨로, 토니 모리슨 등이 받았던 ''전미 도서상'' 평생공로상을 수상, 싸구려 모험소설을 쓰는 대중문학 작가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평을 무색하게 했다.

    전미 도서상 위원회의 닐 볼드윈 의장은 "스티븐 킹의 소설은 미국 문학의 위대한 전통 위에 서 있으며 그의 작품에는 심오한 도덕적 진실이 들어있다"고, 미국의 유명 서평지인 ''New York Review of Books''는 "스티븐 킹은 토머스 하디, J.R.R. 톨킨, 세익스피어의 전통을 잇는 작가"라고 각각 추켜세우는 등 ''전미 도서상'' 수상으로 작가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캐리」(1974)는 자신을 놀리는 학교 친구들과 광신적.가학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심리적 괴로움을 겪는 극도로 내성적인 백인 소녀 캐리 화이트의 이야기이다. 미국의 비인간적이고 왜곡된 청교도주의적 전통(어머니)과 천박하고 타락한 물질주의(급우들)가 인간성을 어떻게 파괴하는가를 보여주는 사회비판 소설이다.

    「샤이닝」(1977)은 고립되고 단절돼 가는 현대인의 처지를 예리하게 지적한 작품이며, 「돌로레스 클레이본」(1992)은 딸을 위해 폭군과 같은 남편을 살해하는 아내의 이야기이다.

    공포와 긴장 등 극적인 요소와 탄탄한 서사가 받쳐주는 그의 소설들은 영화와 TV 드라마로 옮겨져 70여편이 방영됐다. 스탠리 큐브릭, 브라이언 드 팔마, 로브 라이너, 로렌스 캐스던 등 헐리우드의 1급 감독들이 앞다퉈 그의 작품을 필름에 담았고 성공을 거두었다.

    젊었을 때 공장 노동자로 살면서 남성 잡지에 단편을 써내는 것으로 작가생활을 시작한 스티븐 킹은 지금껏 오 헨리 상, 휴고 상, 브람 스토커 상, 네뷸러 상, 세계 환상 문학상 등을 거머쥐었다.

    한국현대 영미소설 학회장인 김성곤 교수(서울대 영문과)는 "공포로 가득 찬 오늘날의 현실세계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묘사하는 천재적인 작가"라고 평했다.

    한기찬, 이나경, 김승욱, 김현우 옮김. 각권 312-580쪽. 9천-1만2천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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