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세계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대만에서도 거리행사가 열렸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만여성구조기금회는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지부 앞에서 제7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 세계연대 집회를 개최했다.
10여 명의 대만 정계 인사와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거리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 "우리 할머니의 존엄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현재 대만에는 두 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
기금회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일본에 강하게 항의하고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진정으로 할머니들의 존엄을 되찾아 주는 것"이라며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위안부 제도 존재 사실의 인정과 손해 배상, 위안부 관련 자료 공개, 일본 교과서 기재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스스로 고백한 날이며, 2017년 12월 이 날을 기리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공식적인 국가기념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