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원식 연설을 마친 뒤 나서는 가운데 한 시민이 문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고함을 치던 중 경호 관계자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광복절 집회 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정창옥(57)씨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사건으로도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7월 16일 오후 3시 19분쯤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을 나선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던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신발에 맞지 않았지만 몇 미터 근처에 신발이 떨어졌다. 정씨는 신발을 던진 직후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 (던졌다).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 어떻게 평화와 인권을 운운하냐"며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라"고 소리쳤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은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된다"며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7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정씨는 구속을 피했다.
이후 정씨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청와대를 향해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소명자료가 제출돼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파서는 최근 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