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전 대통령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주4·3 평화공원에서 헌화하고 분향했다. 또 위패봉안소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제주4·3의 완전한 치유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짧은 만남에서 "4·3 영령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넋을 가슴 깊이 추모한다"며 "4·3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4.3 특별법 개정으로 특별재심과 배·보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념식이고, 또 지난 3년간 코로나 거리 두기 때문에 제대로 행사를 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그런 제약을 벗어나 많은 도민들과 함께 하는 추념식이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4·3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가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제가 임기 마지막 해이고 또 당시 당선자께서 추념식에 참석을 했기 때문에 제가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추념일인 오늘 참석하게 돼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중 2018년과 2020년, 2021년 등 3차례 추념식에 참석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4·3 왜곡과 흔들기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는 4·3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