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한체육회 제공새 국제 스케이트 경기장 유치 공모 마감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응모한 지방자치단체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모를 주관한 대한체육회는 막바지에 10곳 안팎의 지자체가 잇따라 응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전국 226곳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건립 부지 선정) 공모 실시(
CBS노컷뉴스 2023년 12월 15일자 보도·'경기 VS 강원' 新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4개 시·군 선점)를 공표했다. 공모 50여 일이 경과한 이날 현재 체육회에 유치 제안서를 접수한 지자체는 아직 없다. 공모 기한은 내달 8일까지다.
응모 지자체가 전무한 상황이지만, 체육회는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내달 1일부터 응모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스케이트장 유치 관련 문의 건수 등을 감안, 마감 전까지 최종 10개 안팎의 지자체에서 유치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 공식적인 유치 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마감 전까지는 응모가 예상되는 지자체가 어디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체육회의 예상대로 응모 전 이미 대외에 유치 입장을 천명한 지자체는 10곳에 육박한다. 이날 현재까지 양주시, 동두천시, 김포시 등 경기도 3곳 기초자치단체들과 춘천시, 강릉시, 원주시, 철원군 등 강원도 4곳 기초자치단체들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공표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기초자치단체들도 유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유일이란 '희소성'이 가져다줄 부가 가치 때문이다. 특히 2000억 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는 점도 지자체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내달 8일까지 응모한 지자체에 대해 2차례 심사를 거친 후 같은 해 4~5월에 최종 유치 지자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9년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2027년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거가 예고된 서울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을 대체할 빙상장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