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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 외교부장 내연녀는 스파이? 풀리지 않는 '친강 미스테리'



아시아/호주

    中 전 외교부장 내연녀는 스파이? 풀리지 않는 '친강 미스테리'

    핵심요약

    WP 친강 실종 사태 재조명…불륜설.불화설.간첩설 등 소개
    여전한 의혹에 "비밀의 장막 뚫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임을 받으며 고속승진을 거듭하다 취임 7개월여 만에 갑자기 낙마한 친강 전 외교부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재조명했다.

    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은 왜 외교부장을 지워 버렸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친강의 낙마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그나티우스는 해당 칼럼에서 중국 위성방송 봉황TV에서 앵커로 활동했던 푸샤오톈과의 내연관계가 친강의 실각과 관련성이 크다고 봤다.

    친강의 주미 중국대사 시절 그를 인터뷰한 바 있는 푸샤오텐은 지난 2022년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SNS를 통해 친강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여러차례 올렸다.

    대표적으로 친강이 지난해 3월 국무원 국무위원으로 승진하자 아이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이제 승리의 시작'이라고 썼는데 추후 해당 게시물이 회자되며 친강과의 불륜설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이그나티우스는 불륜설이 친강의 경력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사유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친강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질투를 또 다른 실각 요인으로 지목했다.

    친강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의전실장 격인 외교부 예빈사 사장을 맡아 시 주석의 외교활동을 보좌했고, 당시 그는 시 주석의 '애완견'이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동료들의 질투를 샀다.

    또, 친강의 아내 역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가까운 사이로 시 주석 가족과의 친밀함이 친강이 고속 승진을 거듭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그의 동료들 사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것.

    푸샤오톈이 2022년 3월 친강 당시 주미대사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푸사오톈 X 캡처푸샤오톈이 2022년 3월 친강 당시 주미대사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푸사오톈 X 캡처
    이그나티우스는 여기다 푸샤오톈이 외국 정보기관 스파이라는 소문에도 주목했다. 그는 푸샤오텐이 러시아 간첩, 혹은 영국 정보기관 요원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칼럼에서 언급했다.

    앞서,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유럽판 역시 지난해 12월 초 '시진핑의 스탈린식 전면 숙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푸샤오텐이 영국 정보기관이 양성한 스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케임브리지대학 처칠칼리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딴 푸샤오텐이 영국 정보기관에 포섭됐고, 친강을 처음 만난 것도 10여년 전 그가 주영국 대사로 재직할 당시라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친강이 이미 지난 7월 하순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치료하는 베이징 소재 군 병원인 301 병원에서 자살 또는 고문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그나티우스 역시 이번 칼럼에서 비슷한 주장을 폈는데 그는 익명의 미국 관리의 증언이라며 "친강은 자신의 연인이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살을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그나티우스의 칼럼이나 폴리티코의 기사 모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거나 시중에 떠도는 소문, 추측, 의혹 등을 종합한 것으로 사실로 확인된 것은 친강이 갑작스레 실각했고,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상태라는 것 뿐이다.

    이를두고 이그나티우스는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았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조차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며 "중국 지도부를 둘러싸고 있는 비밀의 장막을 뚫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기시켜준다"고 밝혔다.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시 주석의 신뢰가 두터웠던 친강은 지난 2022년 12월 전임자들 대비 젊은 56살의 나이에 외교부장에 발탁됐고, 3개월 뒤에는 국무원 국무위원으로 다시 승진했다.

    하지만 외교부장 취임 6개월여 만인 지난해 6월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뒤 한달여 뒤 외교부장에서 해임됐고, 곧이어 국무위원직도 박탈 당했다. 그의 실각에 대해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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