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연합뉴스셔캐리 리처드슨. 연합뉴스미국 농구 대표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표하는 스타다.
하지만 커리의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동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4번째 올림픽에 출전(심지어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는 불참)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기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스테판 커리부터 아리사 트루까지"라는 제목과 함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스타들을 소개했다. 커리처럼 이미 레전드인 선수들은 물론 떠오르는 스타들도 포함됐다.
커리는 NBA에서만 15시즌을 뛰었다. NBA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을 보유했고, 두 차례 정규리그 MVP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올스타 선정 10회,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없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부상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시즌 준비를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IOC는 "커리가 드디어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런트(피닉스 선즈),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동료들과 파리에서 불을 지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금메달과 함께 시상대 위에 착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육상 단거리 스타 셔캐리 리처드슨(미국)도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리처드슨은 화려한 외모와 기량으로 여자 100m 세계기록(10초49) 보유자 고(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 선발전 여자 100m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약물 검사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결국 개막 직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IOC는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을 차지한 리처드슨을 루키라고 보기 어렵지만, 파리 올림픽이 데뷔 무대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100m와 400m 계주 챔피언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리처드슨이 트랙에서 발을 디딜 때 모든 시선은 리처드슨에게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 스케이트보드 아리사 트루(호주)와 여자 기계체조 헤즐리 리베라(미국)는 차세대 스타다.
14세 트루는 스케이트보드 전설 토니 호크가 만든 기술 '720(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을 최초로 성공한 여성 스케이트보드 선수다. 16세 리베라는 미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
비보이 시게킥스(나카라이 시게유키, 일본)도 첫 올림픽 출전이다. 브레이킹 댄스는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IOC는 "남자부 금메달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IOC가 다루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비보이 홍텐(김홍열)은 40세에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