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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인 줄 알았는데…돈부터 차량까지 다 털렸다


대리운전 기사인 척 접근해 운전자를 납치 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상해 및 감금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 20분쯤 오산시에 있는 한 공영주차장에서 50대 남성 B씨가 부른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 그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인근 공터로 이동, B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근처 폐카센터로 이동해 B씨를 결박했고, 같은 날 오후 4시쯤까지 여러 차례 감금된 B씨를 찾아가 체크카드 비밀번호 등을 추궁했다.

A씨는 B씨로부터 1천만 원 상당의 시계, 현금 150만 원,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뒤 B씨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B씨는 납치당한 지 약 18시간 만인 같은 날 저녁 7시쯤 스스로 탈출해 인근 식당에 112 신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사흘 만인 28일 새벽 3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운전자를 결박할 노끈 등을 구비한 채 공영주차장에서 대기하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살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29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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