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불이 난 B동 1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가 8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4일 오후 6시 53분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완진을 선언했다.
이날 화재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관도 1명 포함됐다.
전체 구조 인원은 42명이고 이 중에 15명은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한 뒤 헬기를 이용해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반얀트리 B동 1층 내부 실내 수영장 인근에 쌓아둔 단열재에서 시작해 C동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전 10시 51분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20여 분 뒤 대응 1단계를, 정오쯤 2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에 나섰다. 큰 불을 잡은 시각은 오후 1시 34분이다.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반얀트리 리조트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 관광 숙박시설이다. 2021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준공을 마친 뒤 올해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에 기장군청의 사용 승인을 받는 등 사실상 건축공사를 마친 뒤 내부 인테리어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난 곳에서도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이후 곳곳에 쌓아둔 자재와 가연성 물질에서 나온 유독가스, 검은 연기 등에 의해 대피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오는 16일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 소방설비가 작동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0명 규모의 전담팀을 만들어 조사에 나섰고, 검찰 역시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본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시는 화재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관리와 지원 사항을 점검했다. 긴급대책반을 편성해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박형준 시작 역시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