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 맡아야…우린 진보 아냐"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출연

"민주정권, 원래 예외적 집권"
"'우클릭' 아니라 '원래 우리 자리'"
"경제 성장과 안보 위해 노력해 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앞으로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의 '우클릭'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방송 '새날'에 출연해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가면 설거지(뒷수습)을 하느라고 정신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원래 역사적으로 보면 민주정권은 예외적으로 집권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기득권자들이 스피커와 조직과 돈으로 집권하고, 막 해먹다가 세상을 망친다"며 "그러다 우리 국민들이 '이건 아니다'며 뭉쳐서 기득권을 넘는데, 다시 복구해 놓으면 다시 기득권으로 돌아가서 돈과 조직과 스피커를 또 장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 파괴에 동조한다. 상식이 없고 야당을 발목 잡는 것이 일이다"고 했다.

곧이어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그전처럼) 예외적으로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고, 그래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우클릭' 논쟁에 대해서도 "우리는 우클릭을 하지 않았고,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데 민주정권이 언제 경제를 경시했나"라며 "우리 경제는 전두환 시절 3저 호황 때문에 우연적으로 성장했고, 박정희의 산업화 성과도 있겠지만 그 뒤의 경제 운영 과정을 보면 민주정권이 있을 때 주가도 오르고 경제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언제 분배만을 위해 노력했나"라며 "저들(기득권층)의 비중에서 워낙 분배와 공정이라는 가치를 버리니까, '이것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크게 보였던 것"이라고 보수세력을 비판했다.

또 "보수정당이라고 불렸던 정당들은 국방비에 투자하지 않고, 오히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며 "평화가 최고의 안보 아닌가. 민주정권이 훨씬 더 안보에 유능했다"고 '우클릭'을 '프레임'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한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대해서도 "(업계의) 요구가 바뀌었다"며 "52시간제 예외가 효용이 없어서 필요 없으니, 기존의 예외 제도를 쉽고 빨리 인정할 수 있게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52시간제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와 노동자 측의 이야기 내용이 다르지 않은데, 서로를 오해하고 의심하고 있어서 토론회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현행법상에 주52시간제 예외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노동시간이 52시간에 54주를 곱하면 2800여시간인데, 우리가 1780시간을 일하고 있으니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일이 많다"며 "총 노동시간을 늘리자는 것은 아니라고 정리했는데, 노동자들은 '노동 시간을 더 늘릴 것'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아닌 것으로 정리하고, '몰아서 일하면 연장·심야·주말근로수당은 줄 것이냐, 일요일 심야면 250%이다'고 물었더니 '줘야죠'라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게 일종의 제가 우클릭하는 증거, 깃발이 됐다"며 "왼쪽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의심하고, 오른쪽에서는 '이재명이 오른쪽으로 온다고 말은 했는데 가짜'라는 공격을 쌍방으로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도 사실은 들여다보면 차이가 거의 없어서 우리 사회에 토론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여당 지도부에 토론을 하자고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