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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 42cm' 3월 중순에 폭설 쏟아진 강원…"빙판길·도로살얼음 주의"

'구룡령 42cm' 3월 중순에 폭설 쏟아진 강원…"빙판길·도로살얼음 주의"

핵심요약

차량고립, 도로통제, 정전 등 피해 속출
18일 산지 최대 30cm, 동해안 10~20cm 예보

밤 사이 폭설이 쏟아진 강릉.  전영래 기자밤 사이 폭설이 쏟아진 강릉. 전영래 기자
강원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4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시설물 관리와 출근길 교통안전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내륙과 산지에서 시작한 눈은 밤사이 동해안까지 확대되면서 3월 중순이 지났지만 다시 한겨울로 돌아갔다

1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눈은 구룡령 42.5cm,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터널 34.2㎝, 진부령 30.5cm, 강릉 왕산 27.8㎝, 동해 달방댐 26.9cm, 삼척 오두재 26.2cm, 강릉 성산 24.1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해안지역은 고성 죽정 33.7㎝, 양양 하조대 21.9㎝, 북강릉 20.9㎝, 속초 20.2㎝, 동해 북삼 20.1cm, 강릉 13.6cm 등의 눈이 내렸고, 내륙지역은 화천 광덕산 22.4㎝, 평창 면온 10.2㎝, 횡성 둔내 7.9cm, 춘천 북산 2.2㎝ 등의 적설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대부분 지역의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동해평지와 삼척평지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동해안과 산지에는 5~1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눈은 잠시 그쳤다가 오는 18일 또 다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강원 산지는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 동해안 5~15cm, 내륙은 3~10cm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대설과 관련된 사고는 교통사고 1건, 차량고립 2건, 낙상 1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19분쯤 강릉시 청량동에서는 눈길 오르막에서 캠핑카가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탈출했다.

앞서 오전 4시 10분쯤 강릉 내곡동의 한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차가 전도되기도 했으며 고성지역에서는 38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폭설이 예보되자 강원도는 지난 16일 오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같은 날 9시 30분에는 비상 2단계로 격상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에서는 1086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장비 930여 대와 980여 명의 제설인력, 2467톤의 제설제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59곳의 통행을 제한했으며, 삼척 정거리재와 고성 대진리~마달리 등 4곳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긴 시간 이어져 많고 무거운 눈에 축사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및 소형 선박 침몰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빙판길과 도로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밤사이 폭설이 쏟아진 강릉. 전영래 기자밤사이 폭설이 쏟아진 강릉. 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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