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산불 대응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전국 곳곳에 번진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이번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정부는 총력 대응을 위해 중대본을 신속하게 가동했고, 울산·경북·경남에 재난 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에 특별 재난 지역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청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 구호 사업비를 긴급 지원하고, 재난 안전 특별 교부세도 재난 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긴급 지원할 예정"이리며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지방자치단체 수요를 받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이날 현재까지 약 6328.5ha의 산림이 사라졌고, 임시 대피한 주민은 1514명, 화재 피해를 본 주택은 39동으로 추산된다.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5대, 인력 9182명을 투입했다.
최 대행은 산림청에 "산불 진화를 담당하는 인력의 안전 확보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전국 지자체에도 "산불 우려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 장애인 시설 등 대피 취약 시설에 대해 사전 대피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