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전주캠퍼스 대학본부 전경. 전북대 제공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가운데, 마지노선으로 정한 28일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까지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유급 처리될 수 있다.
양오봉 총장은 지난 25일 의대생 및 학부모들에게 학교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 총장은 "활기차야 할 의과대학 교정이 적막한 현실에 총장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의료인이 꿈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분명히 했다. 양 총장은 "올해는 학칙과 학사운영 규정에 의거해 의과대학 학생들도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장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 측은 현재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생을 총 654명(휴학 인정 1명 포함)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을 제외한 716명 가운데 90%가량이 수업 거부를 하는 셈이다.
앞서 휴학계가 모두 반려되면서 의대생들은 수업일수의 4분의 1 선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 처리된다. 4분의 1선은 오는 28일이다. 구제 납부마감일인 4월 17일까지 등록하지 않을 경우 미등록 제적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원광대 의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광대 측은 복귀 현황을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