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행방을 찾기 위해 군함 4척을 파견한데 이어 인공위성도 투입하는 등 사상 최대의 수색작업에 나섰다.
1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사일 구축함 ‘하이커우(海口)’가 지난 9일 오후 4시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시에서 출항했고 수륙 양용 수송 상륙함 ‘쿤룬산(崑崙山)’호도 같은날 오후 5시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출항했다.
9일 오전에는 수륙 양용 수송 상륙함 ‘징강산(井岡山)호’가 2대의 헬리콥터와 보트 등의 수색장비 및 의료팀, 잠수팀을 태우고 출항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난사(南沙)군도(영어명 스프래틀리)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던 미사일 호위함 ‘몐양(綿陽)호’도 사고해역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출발했다. 몐양호에는 의료인력과 함께 수중수색팀, 구조병력이 타고있으며 헬기 2대도 함께 탑재돼 있다.
하이커우와 몐양에는 수중음파 탐지기와 레이더 탐지기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실종 여객기 수색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하이양, 펑윈 등 10개 인공위성도 수색작업에 투입했다.
일부 위성들은 기존임무를 완전히 중단한 채 목표물 감측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시안위성통제센터는 밝혔다.
현재 중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총 11개국이 현재 대대적인 수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실종 여객기가 자동 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기인 보잉 777-20ER 기종에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탑재돼 있어 지상에 단문 메시지를 자동 송신할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CARS는 기체 고장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지상에 단문 메시지를 전송하는 자동 시스템으로 지난 2009년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항공편의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유용하게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