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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오승환과 임창용, 첫 실전 등판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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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대표팀 오승환과 임창용, 첫 실전 등판 어땠나

    한국 WBC 대표팀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KBO)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회 개막을 이틀 남기고 최고 구속 149km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디옴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11-1로 앞선 7회말 팀내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미국에서 건너와 지난달 27일 대표팀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출전한 실전 경기였다.

    오승환은 유영준을 상대로 시속 140km 후반대 강속구를 연거푸 던졌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오승환은 나머지 두 타자를 각각 3루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번째 타자 김재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는 시속 147km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오승환은 총 13개의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첫 등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척돔에서 처음 공을 던져봤다는 오승환은 "마운드가 메이저리그 구장들과 비슷해 어려움은 없었다. 수비를 믿고 평소대로 던졌다. 시차 적응은 어느 정도 완료됐고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속 149km가 찍힌 줄은 몰랐다. 본선이 이틀 남았는데 첫 등판이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관중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힘을 내서 잘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아직 자기 공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안된 것 같다"며 "불펜피칭 때도 그렇고 오늘도 애쓰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를 이틀 남기고 오승환의 컨디션이 100%에 도달하지 못해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고민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을 통해 좋은 단계로 계속 올리고 있는 상태다. 오늘 149km가 나왔는데 그 정도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용(KIA)도 대회 개막을 앞두고 첫 실전등판을 치렀다.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던 임창용은 오승환에 앞서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박찬도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았고 윤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다.

    임창용은 총 1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실점을 했지만 임창용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임창용은 "오늘 일부러 직구 위주로 던졌다. 어떻게 가나 보려고 했다. 불펜에서 변화구 연습을 많이 해놨다. 경기에 나가면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 만드는 시간이 적어 걱정이 많았다. 단기간에 의외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직구 구속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계속 올라오고 있다. 관중 앞에서 타자를 상대하면 더 올라올 것이다. 거기에 변화구를 잘 섞으면 타자 타이밍을 빼앗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임창용의 첫 실전등판 자체에 의미를 뒀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으면 경기에 뛰기 어렵다. 오늘 움직임은 굉장히 좋았다. 중요한 것은 역시 제구력이다. 그 정도 공에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쉽게 못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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