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에 사업비 4천3백만원을 지원한다.
협의회는 시의 사업비 지원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각종 사진과 책자 등 자료를 발간한다.
또, 사진전인 '위안부 할머니 기림의 날 특별전'도 개최한다. 역사관을 찾는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위안부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는 역사인식교육과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아이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르치기 위해 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협의회 김문숙 대표(93세)는 지난해 6월 개봉된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영화 ‘허스토리’의 문정숙 사장(김희애 씨)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한편, 지난 2일 곽예남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국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불과 22명이다.
부산시는 부산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명절위로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사업 추진으로 더 많은 부산시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로 또 한 번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전시 여성폭력 문제를 돌이켜 보고, 평화와 여성인권 문제에 더욱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