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설 당일을 맞아 각 방송사가 다양한 장르의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휴먼 코미디에서부터 실재하는 현대사를 중심으로 한 영화, 눈부신 특수효과가 시선을 빼앗는 영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랜차이즈 시리즈물까지 12일 TV로 만날 수 있는 영화를 모아봤다.

낮 12시 20분에는 나문희와 이희준의 조합이 돋보이는 '오!문희'(감독 정세교)가 OCN에서 방송한다.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직접 잡으려고 하는 농촌 수사극이다.

오후 1시에는 2001년 개봉한 명작 '캐스트 어웨이'(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EBS에서 방송된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 양 시간에 얽매여 사는 남자 척 놀랜드(톰 행크스)가 우연히 비행기 착륙 사고를 겪은 후 무인도에 표류하는 이야기다.

저녁 7시에는 OCN에서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번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놓고 벌이는 숨 가쁜 추리극으로 크리스 에반스, 다니엘 크레이그, 제이미 리 커티스, 돈 존슨,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초호화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대본으로 호평받았다.

저녁 7시 30분부터 OCN무비즈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감독 제임스 건)가, 바로 이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제임스 건)가 방송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뜻하지 않게 갤럭시의 절대 악 타노스와 로난의 타깃이 된 후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로켓(브래들리 쿠퍼), 그루트(빈 디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불편한 동맹을 맺는 이야기다.

저녁 8시 10분에 KBS2에서 방송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 분)에게 발탁돼 세조(박희순 분)에 대한 미담을 만들며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 등이 출연한다.

tvN은 화려한 특수효과로 무장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을 방송한다. 남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 등이 출연한다. 밤 9시 10분에 방송한다.

밤 9시 50분부터는 또 다른 이병헌 주연작이 마련돼 있다. MBN은 지난해 개봉해 470만 관객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을 방송한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탄탄한 소설 원작, 긴장감 넘치는 연출,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의 호연이 관전 포인트다.

SBS는 권상우 주연작 '히트맨'(감독 최원섭)을 밤 10시 15분에 편성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버려,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는 것을 골자로 한 코믹 액션이다.

JTBC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을 밤 11시에 방송한다. '강철비2'는 2017년 12월 개봉한 '강철비'의 속편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