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한국 축구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그 상승세를 이어 2023년 계묘년에도 한국 축구는 쉴 틈 없이 달릴 예정이다.
2023년에도 빅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첫 이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다. 여자 월드컵은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개최로 막을 올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티켓(3회 연속, 통산 4회)을 따냈고, 이후 연이은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FIFA 랭킹 15위 한국은 H조에 속했다. 2위 독일을 제외하면 27위 콜롬비아, 76위 모로코 등은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다. 콜롬비아(7월25일), 모로코(7월30일)와 차례로 만난 뒤 독일(8월3일)과 마지막으로 겨루는 만큼 1, 2차전 결과가 중요하다.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수원FC)은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 국민들이 큰 감독을 받았다. 나도 경기를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 여자 대표팀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16강에 갈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호주에 오래 머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세 이하 대표팀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앞서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축구 금메달을 땄다.
카타르월드컵 스타들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도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을 기다리고 있고, 예비명단으로 월드컵을 함께 치른 오현규(수원 삼성) 역시 아시안게임 명단 발탁이 유력하다.
아시안게임의 변수는 나이 제한이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장을 쓸 수 있다.
다만 1년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2000년생) 규정이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24세 이하(1999년생)로 폭이 넓어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99년생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송민규(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FC서울) 등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도 관심사다. 2018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현우(울산) 등이 맹활약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병역 혜택이 필요한 선수들이 우선 순위로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회는 아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도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오는 2월까지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복안이다. 3월20일부터 28일로 예정된 FIFA A매치 기간에 새 사령탑이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