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순 한진엔지니어링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 탈취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이 퇴직후 자신들의 일자리 보장 목적으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술을 침해한 것은 물론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까지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석탄 야적장 먼지 방지 시설 업체인 한진엔지니어링 허인순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남동발전이 한진의 원천 기술을 탈취해 특정업체를 밀어주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야적장 먼지 날림 방지 시설 기술을 지난 2018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고, 그해 남동발전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현장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며 기술 자료를 요구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기술자료를 특정업체에 제공해 한진과 유사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고 이 업체는 유사 기술을 특허로 낸 뒤 실제 화력발전소 사업을 따냈다고 허 대표는 전했다.
그는 유사 기술은 현장에서 적용하기 힘들고 고비용이어서 실효성이 없는 기술로 판명났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특정 업체에게 부품을 공급하던 일본 기업에게 한진의 기술이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내사를 벌였고 수원지검도 수사에 나서 특정업체 관계자들을 기소해 일부는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허 대표는 밝혔다.
허 대표는 발전 공기업이 이처럼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것은 퇴직 후 자신들의 일자리 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한진에게 기술 자료를 요구한 적도 없었으며 먼지 방지 시설 선정은 건설사가 담당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