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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핑 양성 선수 올림픽 출전" 반격나선 中[파리올림픽]

국제일반

    "美 도핑 양성 선수 올림픽 출전" 반격나선 中[파리올림픽]

    핵심요약

    중국 측 성명 내고 미국 선수 도핑 무마 의혹 제기
    자국 수영 선수들에 대한 도핑 무마 의혹 반박 차원

    미국 단거리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 연합뉴스미국 단거리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 연합뉴스
    미국 의회까지 나서 중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핑 무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선수의 도핑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도핑방지위원회(CADA)는 6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가 미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도 하지 않고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CADA는 성명에서 나이튼은 지난 3월 26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USADA는 사건 발생 2개월이나 지나 조사에 착수했고 "오염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별다른 징계 없이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2004년생으로 2022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떠오르는 육상 스타인 나이튼은 파리 올림픽 육상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CADA는 "나이튼 사건을 보면 USADA는 말로는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다"며 미국은 세계 반도핑 규약 서명국이지만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 인기 프로리그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선수들에게는 이 규약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나쁜 습관은 외면한 채 이른바 역외(미국외) 관할권에 집착해 다른 나라에 대한 제재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이자 공정·정의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선수의 도핑 무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앞서 호주와 미국 언론, 그리고 미국 의회까지 나서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중국 수영선수들에 대한 도핑 무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앞서 지난 4월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경영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며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최고 관리들은 해당 선수들의 도핑 혐의를 '무죄'라고 결론짓고, 올림픽에 내보냈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대로 실제로 중국 대표팀의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지만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극소량의 금지 물질을 섭취했다", "오래된 음식을 먹다가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미국 의회 마샤 블랙번, 크리스 밴 의원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는 내용의 '2024년 세계 반도핑기구 신뢰 회복법'을 발의해 중국과 WADA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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