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은 8일 오전 10시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공관과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그는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고, 또 본인의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계엄사령관 등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 특수본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은 현재 120명의 경찰 인력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7일에는 비상계엄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경찰을 투입해 통제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또 계엄 당시 서울경찰청의 무전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