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헌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이 "국가간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기술 개발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주52시간 규제로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부회장은 19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관련 규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부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협의중인 반도체특별법은 주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신속 인허가 등 신속한 지원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근원적인 경쟁력이 되는 주52시간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산업은 국내 업체들끼리의 경쟁이 아니고 국가간 반도체 패권경쟁이 되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력을 확보하는지에 대한 위기에 진면해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윞해서는 공정 미세화를 드라이브하고 제품경쟁력을 더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개발 난이도는 증가하고 그에 따른 집중근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렇지만 현재 법으론 핵심 개발자들이 연장근무를 더 하고 싶고, 더 많은 시간동안 연구에 집중하고 싶어도 주52시간 규제로 인해 개발 일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특별연장근무 지침을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따라) 긴급하거나 중요한 개발업무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가장 우선적인건 임직원들의 건강권과 선택권이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