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했던 FC서울은 상하이 상강과 홈 경기서 0-1로 패한 데 이어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2-5의 무기력한 패배로 16강 탈락 위기로 내몰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챔피언'의 위상이 바닥을 쳤다.
FC서울은 2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5로 참패했다.
앞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 1차전에서도 0-1로 아쉽게 패했던 서울은 조별예선 6경기 가운데 벌써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서울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2분 만에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14분 박주영의 프리킥 만회골이 나왔지만 1분 만에 추가 실점하며 기세가 꺾였다.
우라와는 서울의 흔들리는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했고, 전반 21분과 전반 45분 차례로 골 맛을 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데얀이 1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황선홍 서울 감독은 "상대 패턴에 대응을 잘못해 실점이 계속 나왔다"면서 "지나간 경기는 후회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적지에서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통해 공격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은 경기 내용에 대한 지적에는 "선수들은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며 충실히 전술을 이행하는 경기를 했다. 2연패로 예선 통과에 어려움은 생겼지만 잘 준비해서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원정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본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골이나 퍼붓는 화력쇼를 선보이며 과거 '아시아 맹주'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조별예선 2연패로 고개를 떨구는 동안 울산 현대는 안방에서 과거 '아시아 맹주'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불러들인 울산은 오르샤와 김인성이 2골씩 넣었고, 코바, 이종호가 1골씩 보태며 6골차 대승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1차전 원정경기의 0-2 패배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