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일 행사(사진=연합뉴스)
오는 14일 열리는 '위안부 피해자' 정기 수요 시위가 1400회를 맞는다. 이를 기념해 9개 21개국 도시에서 동시에 연대집회가 열린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오는 14일 1400회 정기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세계 곳곳에서 연대집회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수요시위는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지난 1991년 8월14일 처음 열렸다. 이후 현재까지 약 29년 동안 이어졌다. 2012년 대만에서는 김 할머니 증언을 기억하자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별도로 지정하기도 했다.
1400번째 수요시위는 서울과 안양, 수원, 원주 등 국내 13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 필리핀, 대만, 일본 등 9개 나라 21개 도시에서도 연대 집회가 개최된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 정부의 가해사실을 처음 알린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가 아시아 각국 피해자들의 '미투(Me Too)'로 이어졌다"며 "아울러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코소보 등 여전히 전시성폭력 범죄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도 연대의 뜻이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1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1400회 정기 수요 시위에서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대형 그림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