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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언론들 "韓민주주의, 코로나19에 통했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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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 언론들 "韓민주주의, 코로나19에 통했다" 극찬

    • 2020-03-12 17:57

    워싱턴포스트 "중국 권위주의보다 한국 민주주의가 효과적"
    영국 BBC "시민들 자율성 보장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성공"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과 함께 민주주의의 투명성을 극찬하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방역 체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민주주의가 신종 감염증인 코로나19 방역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시 로긴은 한국과 중국의 사회체제를 비교하면서 "일부 평론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의 장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주장하지만 민주주의가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현재 감염증 방역 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전체주의를 이용해 몇 달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를 부정, 은폐해왔고 그 결과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은 선진 의료체계는 물론,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았다는 것이 조시 로긴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시민사회가 (방역활동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민간과 기업들은 주요 행사를 취소했고, 교회 또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그리고 정부는 시민들을 설득해 도시 전체를 봉쇄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대구 지역 방문을 줄이라고 권고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코로나19가 번진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한국처럼 합격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우리를 넘어섰다. 미국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이에 대해 로긴은 "미국과 이탈리아의 경우, 정부의 잘못이지 민주주의 사회 체제의 잘못은 아니다"면서 "한국이 결정적인 방역 조치 후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투명성, 시민사회 동원 덕분이다"라고 비교했다.

    한국의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 우수한 코로나19 진단 능력이 있다는 점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가장 효과적인 방역 무기는 하루에 1만5천명 이상 진단 할 수 있는 감염병 진단 능력"이라면서 "21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진단 검사를 완료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단 6500건을 검사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의 빠른 진단은 확진자 급증을 초래했지만, 현재 사망률은 0.7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7~8주 전에 한국처럼 노력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지금처럼 악화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한국 정부의 이같은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정부의 이번 대처는 비판을 열린 자세로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공공 보건이 더 빨리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방역 대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언론 BBC는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의 추적, 검사, 치료 접근법(Coronavirus: South Korea's 'trace, test and treat' approach)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자율성을 보장하고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로라 비커 기자는 이 기사에서 "한국에서 행하는 예방 조치에는 어떠한 폐쇄, 장애물, 그리고 이동 제한도 없다. (감염원을) 추적하고 치료하는 데 주력한다"고 우리의 방역체계를 설명하면서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유전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권계철 충남대 교수는 "한국인에게는 '빨리빨리' 유전자가 존재한다"면서 "한국인들은 실험을 설계하고, 전국에 실험실을 설치하는 작업을 단 17일 만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빨리빨리' 유전자는 메르스 때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배우고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재앙을 극복하는 진정한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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