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홈 구장인 도쿄돔.(사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 코로나19로 6월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7일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비하는 개정 특별 조치법(신형 코로나 특별 조치법)에 근거하는 긴급 사태 선언이 이날 발령되면 프로야구 개막이 6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긴급 사태 선언 기간은 5월 6일까지로 야구계도 그동안은 주로 개인 훈련으로 이뤄져 평가전도 치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선언 대상이 되는 7개 지자체에는 12개 구단 중 8개 구단의 연고지가 있다.
일본 야구계 관계자는 6일 "긴급 사태 선언으로 자동적으로 (활동이) 1개월 중지된다"면서 "(선수는) 여기서부터 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5월 하순 시즌 개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당초 지난달 20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미 두 차례 연기했다. 오는 10일로 1차 연기했다가 24일로 다시 미뤘다. 그러다 코로나19가 5월 하순이면 종식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5월 하순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그러나 긴급 사태 선언으로 선수 재조정과 구단 준비 기간을 최소 1개월로 잡는다면 6월 이후에나 개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도 취소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미 정규리그 팀당 143경기가 축소될 방침인 가운데 6월 이후 개막이면 교류전 18경기는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클라이맥스 시리즈(CS)의 중지, 축소도 포함해 일정이 편성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프로야구 역시 개막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4월 초로 한 차례 미룬 가운데 20일 이후로 재차 연기했다가 4월 말 또는 5월 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