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롯데카드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롯데카드에 조사관을 보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공정위는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에 기업카드 한도 등 거래조건을 더 유리하게 적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모두 MBK파트너스의 계열사이다.
또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해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부당한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하면서 홈플러스 명의로 5조원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7천억원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RCPS였다.
앞서 지난 18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인 한국리테일투자에 홈플러스가 매년 1천억원 이상 기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부당내부거래로 공정위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한기정 공정위 위원장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 시 부당지원 여부를 살피겠다"고 답했다.
공정위는 또한 MBK파트너스가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벌어진 소송전에서 홈플러스가 해당 소송비를 대납한 의혹도 점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