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에 맞고 쓰러진 조코비치. 연합뉴스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관중석에서 떨어진 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코랑탱 무테(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른 뒤 선수 출입구 쪽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이때 철제 텀블러로 보이는 물병이 위에서 떨어져 조코비치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다. 조코비치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며 바닥으로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다가 진행 요원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악의적인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등에 가방을 멘 한 팬이 관중석에서 조코비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몸을 숙였는데 이때 물병이 가방에서 떨어져 조코비치의 머리에 맞았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걱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우연히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저는 괜찮고 호텔에서 얼음 팩을 대고 쉬고 있어요. 다음 경기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