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본부 전경. 전북대 제공전북대학교가 18일 의과대 학생들이 낸 휴학계를 모두 반려한다. 군 입대나 질병 등 학칙에서 인정하는 사유가 아닌 휴학은 절대 승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북대는 "기타 사유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반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학 중인 의대생 870여명 중 휴학을 할 수 없는 신입생 171명과 재학 중인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휴학계를 낸 의대생 중 654명이 의대 증원 등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학칙을 보면 일반 휴학(취업 준비·해외 유학·가사 곤란 등)과 입대 휴학, 임신·출산·육아 휴학, 창업 휴학, 질병 휴학만 허용하고 있다. 휴학을 신청할 경우 사유서를 첨부하거나 학과장 확인을 받아야 한다.
전북대가 의대생 654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더라도 오는 28일까지 휴학 신청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의대생들이 다시 휴학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지난달 1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생 휴학과 관련해 "싸울 때 싸우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며 "모든 휴학을 허용할 수 없다. 엄격한 증빙에 따라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