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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한국, M1 소총 85만정 對美 판매 추진"

    폭스뉴스 "오바마 행정부, 당초 입장 바꿔 매각 불허"

     

    한국 정부가 국방비 확충 차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M1 소총 85만정의 對美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6.25전쟁 때 미군이 사용했던 M1 카빈(Carbine) 소총 77만160정과 M1 개런드(Garand) 소총 8만7천310정을 미국내 총기수집상들에게 판매하려 하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불허했다고 전했다.

    당초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한국 정부의 총기 매각을 승인했지만 올해 초 돌연 입장을 바꿨다.

    폭스뉴스는 일반적으로 제조후 50년이 경과한 M1 소총의 경우 ''골동품'' 차원에서 수입하는 것이 법적으로 무방하지만, 이번의 경우 처럼 미국이 한국 정부에 넘겨줬던 총기를 대규모로 다시 매입하는 것은 국무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는 ''특수한 범주''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측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M1 소총의 판매를 불허한 이유는 수입된 총기가 폭력집단과 같은 나쁜 사람들의 수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다만 "총기 처리문제의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정부 및 미 육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M1 소총 판매 논란과 관련해 총기사고 예방단체들은 "대용량 탄창을 장착하는 총들은 공공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총기소유 찬성론자들은 "M1 소총을 보유하는 것은 합법적인 것이고, 또 M1은 기관총이 아니라 한발씩 방아쇠를 당기는 반자동 소총"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필리핀, 터키, 파키스탄이 M1 소총을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불허했지만, 레이건 행정부는 1987년 한국으로부터 20만정의 M1 소총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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