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상 후보 LG 김종규와 KCC 김민구. (자료사진=KBL)
두 명의 걸출한 신인이 있다. 한 명은 우승을 눈앞에 둔 팀 소속, 다른 한 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 소속이다. 개인성적은 후자가 앞선다. 그렇다면 과연 생애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상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할까.
전자는 김종규(LG), 후자는 김민구(KCC)다.
김종규는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41초를 뛰며 10.56점, 5.89리바운드, 0.82블록을 기록했다. 김민구는 45경기에서 평균 32분3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13.38점, 5리바운드, 4.56어시스트, 1.7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우승팀에서 대부분 나오는 MVP와 달리 신인상은 개인성적으로만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인성적은 팀 사정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팀에서 서로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김종규는 LG라는 팀에서 공격보다는 수비의 역할이 크다. 반면 김민구는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둘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과연 개인성적을 잣대로 신인상을 선정하는 것이 맞을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김종규를 신인상 후보로 꼽았다. 이유는 바로 팀 성적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둘 다 잘 했지만 아무래도 팀 성적"이라면서 "종규는 대표팀 때보다 좋아졌다. 슛도 좋아졌다. 과감하게 던진다. 민구는 득점은 많지만 혼자 공을 잡고 돌아다닌다. 빅맨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 김진 감독과 KCC 허재 감독은 당연히 자신의 제자 편을 들었다.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다. 허재 감독은 "신인상에 팀 성적이 어디있냐"는 의견이고, 김진 감독은 "개인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과연 신인상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을까.